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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리 주교님 말씀.(사제 성화의 날에)

첫째, 버스기사는 승객을 골라서 태우지 않습니다. 사제는 혼자서 타는 고급 스포츠카의 주인이 아닙니다.사제는 특별한 사람을 태우는 운전기사도 아닙니다. 사제는 모든 사람을 태우는 버스기사와 같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사제는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사제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들만 만나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 버스기사는 정해진 노선을 따라서 운전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따라야 합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일,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는 일,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야 합니다. 또한 사제는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해야 합니다. 사제가 자신의 뜻을 이루려고 하면 안 됩니다. 본당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제가 자신의 뜻을 먼저 이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버스기사가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우듯이, 사제는 교회를 찾는 사람들을 정성껏 대해야 합니다. 특별히 힘들고, 지친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합니다. 

 

셋째, 버스기사는 안전운행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정류장을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버스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야할 노선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승객들이 안심하고 버스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건강도 잘 지켜야 합니다. 사제는 본당의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본당의 여러 단체들을 깊은 애정을 가지고 대해야 합니다. 성사를 정성껏 집전해야 합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님은 탁월한 설교가 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교회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농부출신의 많이 배우지 못한 신부님을 임지로 보내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강론은 잘하는지, 사목은 잘 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교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신부님은 정성껏 미사를 집전하셨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주교님은 신부님께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는 신부님처럼 정성껏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를 본 적이 없습니다. 신부님처럼 열심히 기도하는 사제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나를 위해서 축복해 주십시오. 시골의 사제는 주교님께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법 말고,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사제는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게을리 하는 사제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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