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과 신자

by 야고보 posted Sep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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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당에 두 유형의 신자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교우는 자신이 드나드는 성당에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문을 들어서지 못합니다.

제대 뒷편 예수님 십자가를 볼때마다 어제 마신 술이 미안하고

일상 속에서 행한 고백하지 못한 소소한 죄때문에 성체를 받을때마다 손바닥이 타들어 가지나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며 가슴을 칠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자신의 죄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는 분명 신앙인 입니다.

 

반면, 주일은 정확히 지키며, 레지오도 열심히 활동하고, 봉헌 바구니에 지폐도 던져넣고

영성체도 꼬박꼬박 잘하며, 알렐루야, 아멘을 목청껏 외칩니다.

성당내에서는 아주 열심한 신자이지만 가족들은 냉담중이고, 신자임에도 일상은 비신자보다 못한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냥 그냥 신자일뿐입니다.

 

전자는 신앙인의 모습이고, 후자는 신자라고는 할 수 있지만 신앙인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모습입니다.

 

우리들의 모습은 신앙인 입니까? 그냥 신자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