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치백 요셉 성인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에게 옥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교리를 받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십계명도 잘 몰랐습니다.
신문하는 관원이 십계명을 외워보라고 했지만 외울 수 없었습니다.
관원은 십계명도 모르면 신자가 아니라고 하면서 풀어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임치백 요셉 성인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배워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이라면 법을 몰라도 부모에게 당연히 효도하는 것입니다.
제가 교리를 잘 몰라서 십계명을 모르지만, 하느님께 효도하는 것은 신자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하느님께 효도하려고 합니다.”
관원은 임치백 요셉 성인의 말을 듣고 더 심하게 고문하였고, 임치백 요셉 성인은 순교하였습니다.
신앙은 율법을 많이 아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은 삶이기 때문입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