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靈魂의 아픈 獨白
정구상 다니엘
길 가에 떨어진 씨앗,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어요.
이 말씀은 바로 나의 지나온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한 번 쯤 넘어질 수 있어 !” 노래하며,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되풀이하며 살고,
靈과 肉이 마음대로 바뀌어
기쁜 날, 축하하는 날 “알렐루야” 찬미 부르는 날도 덩달아 어울려 살고...
이렇게 긴장 풀린 어느 좋은 날.
아버지께서는 내 뒤통수를 날리셨다. 엎어졌다.
그 뒷전에 또렷한 그 분 엄한 소리가 들렸다.
니 이런 꼴로 살라모 앞으로 절대 우리집(聖殿)에 오지 마라 !
잠이 깨였다.
너무 깊은 잠이었네요.
잠 속에 다른 세상이 있었던 것이었다.
여태껏 다른 세상에서 살다 왔어요.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는,
이 창조된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없는 수많은 미물들.
그들은 그 아픔을 묻고, 잊고, 원망하며, 짓이기고,
불행해하며 살아가리라
“뒤통수의 아픔”은 그 분의 靈이었을 거야...
晩鐘의 저녁기도처럼,
이 아픔이 이제와 이 내 삶의 노을에서
마지막이기를 기도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