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용히 찾아오신 성모님

 

박기관(미카엘)
당근!
여러분들은 당근이 무엇인지를 잘 아실 것입니다
어느 날 당근을 무심히 보다가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성모상 등 성물을 나눔한다는 것을 보게 되었지요.
다시 자세히 보니 성모상 등 자신이 갖고 있는 성물을 관심있는 분에게 무상으로 나눔을 한다더군요.
잠시 저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분이 무슨 연유로 성물을 나눔 하시는지, 나눔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이 있을 터인데 중고 매물을 거래하는 당근에서 성물을 나눔한다는 상황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분에게 톡을 보내어 보았습니다.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으나 제가 성물을 잠시 보관을 해드린다고. 며칠 지나 답이 오더군요.
본인이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모실 수 없어서 그러는데 희망하시면 직접 제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준다. 하더군요.
당근에서의 일반적인 거래는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찾아가서 거래하는데 특히 무상 나눔 하는데도 불구하고 물건(성물)을 구매자에게 직접 가져다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직접 가져다준다는 날, 클라라와 함께 운영하는 카페에서 마음 졸리며 기다렸습니다.
기증자를 만나면 차를 마시면서 어떠한 사유인지도 묻고 잘 보관하겠다고 하며 필요시에는 돌려드리겠다고 할 계획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도착했다 하길래 뛰어나가 맞이했더니 40대 여인분이 조수석에서 내리면서 보자기 뭉치를 하나 주면서 차 마실 시간은 없고 급한 일이 있다면서 바삐 떠나더군요
허둥지둥 뒷모습만 보다가 아내와 함께 헤친 보자기 속에는 낡은 신문지로 둘둘 말아있는 성모님이 환하게 웃고 계시고 성가정상과 묵주 몇 개가 쏟아지더군요.
클라라와 함께 성호를 긋고 잠시 묵상을 하였습니다.
그분들이 다시 성모님을 찾는 날까지 잘 보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우리도 이렇게 성모님을 떠나보낸 적은 없었는지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다시금 그분들이 때가 되어서 성모님을 찾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사항 하대동성당관리자 2018.09.27 2659
» 조용히 찾아오신 성모님(박기관 미카엘) 관리그룹 2025.09.29 1
114 < 230차 ME 주말 참석 부부 체험기 > 송숙임 (데레사) 이수용(스테파노) 부부 관리그룹 2025.07.30 119
113 3교시 (변혜연 율리아) 관리그룹 2025.07.16 144
112 어리석은 이의 회개 (김성련 안나) 관리그룹 2025.03.06 254
111 보석을 가슴에 품은 부부 전권순(리디아) 정구상(다니엘) 부부 관리그룹 2025.02.18 253
110 2024년 11월10일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 file 빠뜨리시오 2024.12.03 266
109 감사해요( 미애 노엘라) 미애미애 2024.11.26 281
108 【가끔은 착각해야 행복하다】 전용민 레오 관리그룹 2024.11.04 293
107 창조주(創造主) 하느님과 우주(宇宙) / 강호강(요한) 관리그룹 2024.10.14 283
106 잔디밭(장무영, 도미니코) 관리그룹 2024.10.10 249
105 황사영 백서帛書 (천금태 아오스딩) 관리그룹 2024.09.20 251
104 늦더위로 인하여(김성련 안나) 관리그룹 2024.09.09 249
103 이유있는 슬픔 (김성련 안나 - 세실리아 성가대) 2024. 2. 4. 주보게재 신의선물비오 2024.02.05 347
102 하느님이 더 좋아하시는 기도 - 정명주(플로라) 224.1.28. 신의선물비오 2024.02.01 299
101 ”3걸“의 후회 (천금태 아우구스티노) 하대동성당관리자 2023.11.06 344
100 ME 주말을 다녀 와서 (장미자 마리아, 이상문 하상바오로 부부) 하대동성당관리자 2023.10.30 398
99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전용민 레오) 하대동성당관리자 2023.10.10 309
98 한 靈魂의 아픈 獨白 (정구상 다니엘) 하대동성당관리자 2023.08.28 350
97 『아버지학교를 다녀오며』 박종혁 대건안드레아 하대동성당관리자 2023.08.21 300
96 아버지학교 체험 후기(김종필 안토니오) 하대동성당관리자 2023.08.16 3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6 Next
/ 6